등산이야기

곰배령의 겨울, 눈내리는 곰배령 가는 길은 그림 속을 걷는 듯 했다.

위드트래킹 2024. 12. 4. 21:03

곰배령은 설악산 점봉산 탐방지원센터와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산림생태탐방로가 있다. 설악산 점봉산 코스는 원시림에 가까운 길이고 산림생태탐방로는 강선마을을 통해 오르는 코스이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 곰이 배를 내어 놓고 누워 있는 곰배령의 겨울을 만나러 간다.

곰배령


곰배령 산림생태 탐방로 안내

코스 : 전동리 탐방 안내센터 - 강선마을 - 곰배령

거리 : 10.2k

소요시간 : 4시간 20분

곰배령 예약 바로가기

겨울 곰배령의 중요 내용 : 겨울철 곰배령을 산림청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하고 방문한다. 화요일은 탐방이 안된다. 곰배령 겨울 등산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등산이 아니고 곰배령 산림생태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부분이 어렵다 가파른 길을 이동해야 한다. 

 

눈이 내린 곰배령 가는 길은 미끄럽고 주차장까지 갈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방문한 날 주차장에 눈이 너무 많아 주차도 어려웠다. 곰배령 산행 후 차량 이동 시 눈이 내려 길에 쌓이기 시작했다. 곰배령에서 내려오는 길이 아찔했다.  

곰배령 강선리입구 주차장

주차장에 눈이 많아 주차가 어려웠다 주차장 입구 일부 공간에 주차가 가능했다. 

산림청 곰배령 탐방지원센터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입구에서 확인 후 곰배령으로 들어간다.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다.

국유림 곰배령

봄 새싹이 올라오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는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다. 곰배령은 약 85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천상의 화원, 신들의 정원으로 불려지는 장소는 곰배령과 태백산의 대덕산 코스가 있다. 정말 아름다운 장소이다.

강선마을 가는 길

곰배령 입구에서 강선마을 가는 길은 눈을 많이 치워놓았다. 길 양옆으로 눈을 보니 엄청나다. 

강선마을 가는 길

길 옆으로 치워진 눈이 정말 많다. 기계를 동원해서 재설을 진행한 것 같다.

강선마을 가는 길

강선마을 가는 길이 곰배령의 길은 한 겨울의 고즈넉함이 있었다. 고요한 길에 눈이 흩날리고 시원한 공기는 코끝을 닫았다.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겨울 길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진동계곡
곰배령 가는길
강선마을

주택의 굴뚝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극장을 본 적이 있는데 자연 속에 거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들의 얼굴과 미소는 백만 불짜리였다.

강선마을

하산 길에 저 앞에 보이는 끝 집에서 따뜻한 커피와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오늘은 곰배령을 찾은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식사를 하며 곰배령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강선마을에서 시작하는 곰배령 가는 길

강선마을이 끝나면 곰배령 가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차장에서는 곰배령 가는 길에 눈이 정말 많겠다 생각했다. 강선마을을 지나 보니 길에는 눈이 많았고 나무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지 않았다. 요즘 겨울은 3일이 추우면 4일이 포근해서 그런 것 같다.

곰배령 가는 길

산을 찾으면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오늘의 곰배령은 평화롭다. 거친 부분이 없다. 간헐적으로 들리는 물소리와 나뭇가지가 부딪치는 소리만 들린다. 특히 사람이 없어 더욱 고요했다.

곰배령 이정표

곰배령 가는 길은 대부분 완만한 길이다. 곰배령 500m 전 조금의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큰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곰배령 가는 길

길을 걷는데 어느 구간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고 어느 구간에서는 흩날린다. 눈 오는 곰배령길은 운치 있는 모습을 선사했다.

곰배령 이정표

이정표가 눈에 많이 잠겨 있다. 새하얀 곰배령 길이다.

곰배령 길

곰배령에 다가갈수록 눈이 더 많아졌다. 뽀드득 거리는 눈길을 걷는다.

곰배령 이정표
곰배령 계곡

곰배령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 물이 걷는 길에 소리를 내어 준다. 

곰배령 가는 길

눈이 점점 많이 내린다. 산을 찾은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것 같다. 하늘이 어두워도 문제가 없다. 이 자체로 좋다.

곰배령

곰배령 능선에 오르니 와~~ 바람이 정말 대단했다. 바람 소리가 정말 거칠었다. 몸이 움직일 정도다.

곰배령 능선
곰배령의 바람

사진으로 표현이 안된다. 이 길 위로 눈이 거칠게 흐른다.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곰배령

천상의 화원 곰배령

곰배령의 겨울

곰배령의 겨울이다. 칼바람이 불어 몸을 휘청이게 하고 하늘은 곰탕이다. 시원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견딜만했다.

곰배령의 겨울
곰배령 능선

곰배령 바람도 바람이지만 이 운치 있는 모습은 곰배령을 찾은 이유이다.

곰배령 능선

곰배령 능선 길이 바람에 눈이 날려 길이 사라져 있다.

겨울 곰배령
겨울 곰배령

겨울 곰배령을 하산하며 많은 생각을 고요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주어졌다. 어렵지 않은 하산 길이고 곰배령의 겨울이 주는 마음의 평화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하산 후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운전하며 곰배령을 내려오는 길이 정말 힘이 들었다. 눈이 더욱 내리며 길에 쌓이다 보니 내리막 길이 매우 위험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잘 내려오고 곰배령의 하루를 머릿속에서 다시 그려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