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3대 폭포를 한 그림에 담아 보고 싶어 조금은 위험한 방법이지만 설악의 원시림으로 들어가 봅니다.
작년 비가 온 다음 날 설악산을 찾아 멋진 폭포를 만나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날 찾아서 보았지만 너무 아름다운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설악산 3대 폭포는 외설악의 토왕성폭포, 내설악의 대승폭포, 남설악의 독주폭포 입니다. 물의 수량이 많은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독주폭포만 남았는데 고민을 몇 주 하고 설악산의 원시림 독주골에 들어 같습니다.(참고사항. 여기는 정말 위험합니다. 칠점사(독사)가 많고 계곡을 타고 설악산 서북능선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그리고 산사태로 인하여 길이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코스안내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 독주골 - 천장폭포 - 독주(만장)폭포 - 서북능선 - 한계령삼거리 - 한계령
산행난이도 : 중상
해가 떠오르자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예전에 무모하게 산행을 할 때 한 번 방문했던 독주골. 긴장감이 많이 올라옵니다. 온정골과 독주골은 칠점사가 많은 장소이기도 하고 계곡 치기가 체력이 많이 요구되어 긴장도 되고 독주폭포를 만날 생각에 설렘이 정말 가득했습니다. 일단 예전 다녀온 기록과 새롭게 다운로드한 gps기록을 참조하여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혼자 이 길을 간다는 건 무모한 일입니다.
독주골에 들어오기가 힘이 듭니다. 계곡을 코 앞에 두고 예전에 있던 길들이 산사태로 없어져서 알바를 생활을 한 참하고 계곡에 들어왔습니다.
계곡으로 산행을 하면 만나게 되는 무명폭포입니다. 이름은 없지만 정말 예쁜 폭포들이 많습니다. 설악산폭포 여행은 비 온 다음 날 가야된다는 제 나름의 원칙이 있어 전 날 비온 후 산행인데 계곡에 물이 너무 많아 더 위험했습니다.
작은 폭포들이 정말 아름답고 힘차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대청봉 가는 길 정규코스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돌멩이로 시그널 표식이 되어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계곡으로 지그재그 올라야 합니다.
너덜길도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다 미끄러워 고생 좀 했습니다.
설악산 원시림 속은 이렇게 나무가 흙이 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하늘은 맑은데 계곡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 혼자 있는 독주골은 조금 무서웠습니다.
계곡을 통해 산행한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힘듭니다. ㅎㅎ
가끔 나무를 밟고 지나야 하는데 아래 나무 정말 미끄러워 넘어졌습니다. 엉덩이가 고생한 날입니다.
그래도 계곡 치기의 맛은 더우면 시원하게 물에 손도 담그며 산행할 수 있다는 건데 사실 힘은 드는데 이 더위에 땀도 나지 않았습니다. 한기가 가끔 느껴질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이제 소가 깊어지는 거 보니 만나고자 하는 폭포들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백장폭포입니다. 독주골의 만장(독주), 천장, 백장폭포가 있는데 첫 번째 폭포입니다. 그런데 이 코스가 정말 힘든 코스라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폭포 상단으로 다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백장폭포 가운데 저 위로 올라가야 천장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장폭포를 올라와 보이는 무명폭포입니다. 무명폭포인데 너무 아름답습니다.
천장폭포입니다. 천장폭포를 보면 상단은 직수형의 폭포이고 하단은 암릉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입니다. 만장(독주폭포)와 같은 형태입니다. 실제 이 폭포를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폭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우측으로 해서 폭포 상단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폭포를 보면서 폭포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포를 가까이에서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폭포를 다 오르게 되면 아래 사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모습을 만나게 된 거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천장폭포 상단입니다. 천장폭포 바로 위에 만장(독주)폭포가 있습니다.
만장(독주)폭포. 설악산 3대 폭포인 독주폭포입니다. 이 그림 같은 모습을 보려고 이렇게 무리를 하게 된 거 같습니다.
길이가 300미터인 폭포인데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폭포의 상단은 직수로 떨어지는 폭포 입니다.
폭포의 중간입니다.
폭포의 하단입니다.
폭포 옆 암릉으로 오르니 아래 사진처럼 보입니다. 웅장합니다.
토왕성폭포, 대승폭포와 성격이 좀 다른 폭포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 독주폭포도 상단까지 올라야 설악산 서북능선 길과 만난다는 것입니다.
어제 비가 와서 폭포는 정말 아름다웠는데 여기서부터 알바와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길에 신발은 비가 온 후라 푹푹 빠지고 미끄러워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사태로 인해 길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 길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순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맨탈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독주골로 하산을 한다는 건 더 위험할 것 같고 만나고 온 칠점사가 다시 기다리고 있을 거 같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산사태 현장 1
뱀이 많은 걸 알고 스패츠까지 하고 오긴 했지만 신발과 모두 너덜너덜 해졌습니다.
산사태현장 2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어 계곡을 찾아 내려왔습니다. 이제 계곡으로 오르면 서북능선을 만나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에서 길이 없으면 무조건 계곡을 찾아 계곡 상단을 찾으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길을 찾았고 서북능선 끝청 인근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에 오니 긴장이 풀려 기운이 하나도 없더군요. 대청봉으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좀 더 편한 한계령으로 향했습니다.
왜.? 대청봉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이런 설악산은 수십 번 찾은 설악중에 최고의 모습인데 제 맨탈이 이거밖에 안 되는군요. 정말 아름다운 설악산이었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운해가 있는 설악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데 후회스럽기도 했지만 이렇게 만난 것에도 감사했습니다.
점봉산 아래 흘림골이 이렇게 운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계령삼거리에서 동해바다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다니 정말 최고의 설악산을 본 거 같습니다.
한계령삼거리에 도착을 잘했습니다.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설악산 3대 폭포인 독주폭포를 어렵게 만나고 왔습니다. 힘겨웠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폭포를 만난 거 이 부분은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설악산독주폭포 유튜브영상은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등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 능선과 계곡. 무주구천동 어사길, 칠연계곡, 칠연폭포, 알프스 보다 아름다운 덕유평전, 100대 명산 (0) | 2023.08.14 |
---|---|
북한산 원효봉 등린이 추천 코스 (0) | 2023.07.18 |
북한산숨은벽, 북한산백운대 오늘 북한산은 최고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이런 북한산은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0) | 2023.06.23 |
가리왕산 이끼계곡 이끼폭포 무더운 여름 여기가 최고 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원시림과 신비로운 계곡 트래킹 | 자연은 신이 주신 평화 | 100대 명산 (0) | 2023.06.22 |
충남홍성 용봉산 암릉이 아름다운 충남의 금강산 등린이 추천 암릉코스 (0)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