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야기

덕유산 능선과 계곡. 무주구천동 어사길, 칠연계곡, 칠연폭포, 알프스 보다 아름다운 덕유평전, 100대 명산

위드트래킹 2023. 8. 14. 11:44

덕유산의 여름. 계곡과 너무도 아름다운 산 능선을 만나게 된다. 

무더운 여름 바다로 계곡으로 잠시 휴식을 찾아 떠나게 된다. 오늘 나는 계곡과 폭포 그리고 드 넓은 초원이 함께하는 덕유산을 찾았다. 덕유산은 설천봉, 향적봉, 중봉의 주목과 고사목이 있고 곤돌라 여행이 가능해서 겨울에 많이 들 찾게 된다. 눈꽃이 핀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는 겨울과 더불어 원추리가 피는 여름 덕유산을 자주 찾게 된다. 무더운 여름 산행은 체력소모가 많지만 여름 덕유산은 시원한 계곡과 능선의 시원함이 무더위를 시원함으로 함께한다. 

여름 덕유산 코스

무주구천동탐방지원센터 - 구천동어사길 - 백련사 - 덕유산정상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동엽령 - 안성탐방지원센터

거리 : 19k

소요시간 : 9시간(촬영 및 휴식포함)

산행난이도 : 중

여행코스의 특징 : 구천동어사길은 왕복 9.8k이다. 거리가 다소 길지만 계곡과 같이하는 걷기 좋은 길이다. 사계절 중 어느 계절도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안겨 줄 수 있는 길이다. 백련사에서 향적봉을 오르는 2.5k 구간은 등산을 해 본 사람들은 크게 어려움이 없는 구간이다. 향적봉에 오른 후 중봉까지 가는 길은 여름에는 원추리와 주목, 구상나무, 고사목을 만나게 된다. 주목과 구상나무를 바라보며 신비로운 나무의 모습을 보다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소리들이 함께한다. 덕유산의 새들이 청명하고 맑은 소리로 걷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중봉에서 만나게 되는 덕유평전과 덕유산의 장쾌하고 아름다운 능선을 만나게 된다. 가슴이 탁 트인다.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이래서 산에 오른다. 동엽령에서 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을 하다 보면 칠연계곡과 폭포들을 만나게 된다. 구천동어사길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하산 길이 지겹지 않다. 이끼계곡과 작은 소폭부터 칠연폭포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다.


이른 아침 무주구천동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덕유대야영장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무주구천동어사길은 4구간으로 되어 있다. 1구간 숲나들길, 2구간 청렴길, 3구간 치유길, 4구간 하늘길이다. 

구천동어사길을 초입은 임도길이지만 아름드리나무들이 길을 열어준다.

무주구천동 어사길 시작 전 월하탄을 만나게 된다. 전날 비가 온 후라 물의 수량이 많아 힘차게 물이 내려온다. 

무주구천동 어사길의 시작.

초록초록한 숲 길을 걷는다. 숲 냄새도 난다. 바람도 솔솔 불어준다. 이 길은 마음의 휴식을 준다. 일상을 잊게 한다.

전 날 내린 비로 작은 계곡에서도 물이 내려온다.

소원의 문이다. 피식 웃으며 이 문을 통과하고 잔잔한 감동을 하게 된다.

소원의 문을 통과하니 이런 모습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잘 표현이 안된다. 평화롭고 함 찬 물살이 말이 표현이 안 되는 무언가를 가슴에 안겨 준다. 

길을 걷다 다리도 건너게 된다. 이 다리 가운데에 서서 계곡의 위와 아래를 바라다보면 구천동어사길의 멋스러움에 잠시 멍을 때리게 된다. 

어사길을 걸으면 계곡 길을 옆에 두고 걷는 길이라 그런지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이 계곡에서 솔솔 불어 준다. 상쾌한 길을 걷는 이 기분이 참 좋다.

구천동어사길은 길이 잘 정도되어 있어 남녀노소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구천동주차장에서 5.2k 걸어왔고 백련사까지 1.2k 남았다. 걷는 어려움이 없다. 

가끔 보이는 숲속의 작은 물줄기도 오늘은 조릿대와 그 멋스러움을 더한다.

무주구천동 어사길이 끝나고 백년사를 만나게 된다. 백련사 입구에서 덕유산 정상 방향은 향적봉으로 바로 가는 방법과 오수자굴을 통해 중봉 - 향적봉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오늘 나는 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오른 후 중봉으로 길을 잡는다.

백련사에 들어오면 절 입구 오래된 나무가 있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나무이다.

백련사에 오니 하늘이 이렇게 맑은 걸 알게 되었다. 오늘 같이 무더운 날씨에 하늘이 맑은 게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능선에서 햇빛이 내리쬐어 뻘겋게 익어 버린 적이 있어 오늘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늘이 너무 예쁘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2.5k이다. 

큰 어려움 없이 향적봉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여름 산행에서 중요한 건 바람인데 바람이 없어 땀을 많이 흘리게 되었다. 등산은 땀을 얼마나 흘리지 않느냐가 참 중요한데 오늘은 숲 길에 습도가 높아 땀 좀 흘렸다.

향적봉에 도착을 한다. 그림 같은 하늘이 반겨준다. 그리고 개운함 아니면 상쾌함이 다가왔다. 좋다.

향적봉 인증을 하고 향적봉 뒤에 바위에서 내려오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내려준다.

설천봉방향이다.

중봉방향과 덕유산 주 능선들이 보인다. 남덕유와 서봉도 잘 보인다.

향적봉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대피소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이동한다.

여름 덕유산은 원추리가 많이 피는데 올 해는 그렇게 많이 피지는 않은 거 같다.

향적봉 대피소를 지나 중봉방향으로 걸으면 주목, 구상나무, 고사목들을 만나게 된다. 겨울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언제 봐도 신비롭고 그 모습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들 같다. 

중봉에 도착을 한다. 향적봉보다 구름이 조금 많아졌다. 하지만 시야가 너무 좋아서인지 이 모습에 "참나 이러니 산에 오지"라며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동엽령까지 3.2k 능선 길을 걷는다.

덕유평전은 중봉에서 그리고 중봉 아래에서 바라봐요 평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백암봉에 도착을 한다. 덕유산 능선 길은 큰 어려움이 없어 걷기 좋다.

백암봉을 지나 보는 덕유산 능선 길이다. 말이 필요 없다.

동엽령에 도착을 하니 구름이 걷히며 하늘색이 예뻐진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 4.2k 구간이다.

하산 길에 만나게 되는 칠연계곡은 이끼계곡과 원시림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전 날 비가 내려 소폭의 모습도 힘찬 물줄기에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칠연폭포는 안성탐방지원센터 가기 전 이정표에서 300m 오르막을 오른 후 만나게 된다. 긴 산행 후 다시 오르는 300m는 다소 힘겹다. 하지만 칠연폭포는 만나고 여행을 마쳐야 될 것 같았다.

수량과 멋스러움을 모두 담고 있는 칠연폭포를 만나고 이제 정말 편한 길 1.2k를 걸으면 오늘의 여행을 마친다. 동엽령에서 우연히 동행하게 된 산객과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와 다양한 산행과 여행의 경험들을 나누며 하산을 하다 보니 이 길이 더욱 즐거웠다.


계절마다 아니면 내가 여행하는 그날마다 느낌과 자연이 주는 선물이 다 다른 거 같다. 오늘의 덕유산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걷고 보고 소리를 듣는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덕유산 영상

https://youtu.be/yb6tb8_C_X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