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고도
달마산 능선종주는 비로 인행 취소하고 달마고도 명품길을 걷다 왔습니다.
봄비를 맞으며 숲 속의 꽃과 나무 그리고 흙내음이 가득한 힐링 트래킹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달마고도소개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인
달마고도는 남도명품길이다.
달마고도는 바다를 배경으로 12개의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소사나무와 편백나무 등 산림 군락과
달마산 동쪽의 땅끝 해안 경관도 볼 수 있다.
달마고도는 4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17.74㎞이며,
한 바퀴 도는 데 6시간 정도 걸린다.
좀 늦으시기로 인해서 동백꽃은 많이 지고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동백꽃을 보니 반갑고 예쁘고 그렇네요.
오늘 사실 달마고도가 아닌 달마산 주능선 20K 산행을 생각하였습니다.
산행 시작 시 비는 오지 않았고 바로 전 날 비가 내린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 11시 즈음 날이 맑아 진다라는 예보를 보고 달마산 주 능선 산행을 생각했지만
산행 시작 후 30분도 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암릉 산행 시 빗길이 위험할 것으로 판단하고
코스 변경을 해서 달마고도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니까요.
달마산 주 능선은 남도의 공룡능선이라 불릴만큼 긴 코스와 암릉 구역이라 빗길에 안전이 취약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미황사에 들어와 좌측으로 가면 달마고도 1코스를 지나게 됩니다.
숲 길이 참 좋습니다. 걷기 좋고 연 초록함이 너무 좋습니다.
달마고도 길 조금 만 걸으면 정상인 달마봉(불썬봉) 방향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100대 명산 할때 이 코스로 산행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초록한 숲길을 참 좋아하는데 올해 이렇게 푸른 숲길을 만난 건 처음입니다.
걷다 보면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임도길 조금만 지나면 숲 길로 다시 접어들게 됩니다.
이정표상 달마고도 미황사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달마고도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합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큰 바람재입니다.
큰 바람재를 시작으로 달마산 주능선을 산행하는 것입니다.
조금 아쉽지만 달마고도 2코스로 트래킹을 진행합니다.
관음암터입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달마산 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비가 좀 더 내리기 시작을 했는데
빗 방울이 맺힌 진달래는 더 예쁜 것 같습니다.
길 위에 동백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꽃 길을 걷는 기분 좋은데요.
달마고도 2코스와 3코스는 다도해를 바라다보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해무가 가득합니다.
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너무 예쁘고 그렇습니다.
연무가 더욱 가득하게 올라왔는데 신비롭습니다.
나무들에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들도 인상적입니다.
직벽 틈사이로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참 예쁜데 잘 보이질 않습니다. 연무가 가득합니다.
제가 달마산은 100대 명산으로 방문을 해 보았는데 도솔암은 방문을 해 보지 못해서
도솔암으로 길을 걷습니다. 도솔암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표현을 하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도솔암이 앞에 있는데 연무로 잘 보이질 않습니다.
수목화 같네요. 도솔암입니다.
도솔암 앞의 기암괴석을 보고 싶었는데 바로 눈앞인데도 연무가 가득해서 잘 보이 지를 않습니다.
이제 달마고도 4코스로 방향을 잡고 하산합니다.
도솔암에서 내려오니 편백나무들이 멋들어지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비는 이제 제법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빗소리 들으며 멋진 나무 사이로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몸이 들썩 거립니다.
길은 매우 편하고 좋습니다.
제 모습이 생쥐가 되었습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자만 숲은 더욱 예쁘고 좋습니다.
미황사에 도착을 합니다.
미황사에 달마가 있습니다. 미황사는 현재 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계획과 다른 길을 걸었지만 빗소리와 함께하며 멋진 여행을 했습니다.
가끔 제가 생각했던 길과 다른 길들을 가지만 그 길을 느끼고 즐기는 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생도 산행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달마산은 맑은 날 다시 한번 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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