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노인봉과 소금강 코스는 무더운 여름의 힐링 코스다.
한 여름 산에 간다고 하면 이 더위에 미친 짓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진고개에서 소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진고개 시작고도가 높아 시원한 숲 길과 소금강의 기암절벽과 계곡, 폭포가 무더위를 식혀준다. 사계절 다 만나보았고 가족여행으로 진고개에서 주문진 코스를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벌써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그렇게 찾는 장소이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답고 여름에는 시원한 능선과 계곡이 좋으며 겨울에는 노인봉에서 보는 일출과 눈 덮인 고위평탄면이 일품이다.
오대산국립공원 노인봉 - 소금강산 코스
진고개(1,072m) - 노인봉 - 낙영폭포 - 백운대 - 만물상 - 구룡폭포 - 식당암 - 소금강산주차장
거리 : 14.9k
소요시간 : 7시간 23분
등산 난이도 : 중 이상
여행코스의 특징 : 오대산 노인봉은 산림청 100대 명산이다. 진고객에서 시작하여 고위평탄면을 지나 노인봉으로 가는 거리는 4키로 정도이다. 한 여름 야생화와 빛 내림이 함께하는 멋진 길과 너무도 선명했던 숲 길이 사람의 마음을 맑게 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이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노인봉에서 탁 트인 백두대간길과 동해바다를 바라다보면 정말 시원하게 열린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하게 된다. 노인봉에서 소금강계곡은 약 10k에 이르는 길이다. 다소 길지만 노인봉에서 낙영폭포까지의 급경사길만 벗어나면 어렵지 않게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과 함께하는 길이다.
우리나라 명승 제1호 소금강
이 지역을 이렇게 부른다. 원시림, 다양한 폭포, 기암괴석과 함께 하는 멋진 트래킹 코스이다.
진고개에 도착을 하니 연무로 하늘이 닫혀있다. 진고개의 기온은 정확히 채크하지 않았지만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데크계단을 올라 이정표와 오늘의 코스를 점검하고 숲 길로 들어선다. 이제 시작인데 신비로운 길을 걷는 듯 감성을 최대한 올려준다.
고위평탄면을 산행 시작하자마자 만나게 되는데 여름철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 그 위로 연무가 흘러 다닌다.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어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꽃의 색감이 너무 선명하고 고와서 한 참을 바라다보게 된다.
고위평탄면을 지나 숲 길로 접어드는데 연무가 흐르고 해님이 방긋하게 비추면 숲 속에 빛 내림이 이어진다. 작년 지리산에서 보고 올 해는 처음이다. 빛 내림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아름다움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숲 길에 들어서니 이 길과 나무들이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 선명하게 보인다.? 이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정말 깨끗하다.
나무의 길이가 짧아지면 노인봉삼거리에 다 왔다는 이야기이다.
노인봉에서 보는 황병산방향이다. 백두대간길이고 이 길을 따라가면 선자령 대관령길과 만나게 된다.
노인봉 1,338m이다. 한글과 한문으로 정상석 앞 뒤에 글이 쓰여 있다. 한 참 산명을 하며 산그림과 풍경을 즐겨보았다.
다시 노인봉 삼거리로 내려와 소금강산 방향으로 향한다. 노인봉아래 무인 대피소가 있다. 휴식이 필요하거나 긴급의약품등을 구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 대피소에서 낙영폭포까지 급경사로 내려가야 한다.
오대산의 원시림을 만나게 된다. 이끼 핀 나무와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단풍나무가 많은 편이다.
소금강산 계곡의 시작을 알리는 낙영폭포이다. 개인적으로 이 계곡에서 제일 아름다운 폭포가 아닌가 생각한다. 폭포는 2단 폭포이다. 시원하고 폭포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정말 아름답다.
낙영폭포를 지나면 계곡에 이름 없는 작은 폭포와 시원한 물소리부터 나무까지 청량감을 가득하게 안겨준다.
길을 걷다가 이정표에는 있는데 놓치고 가는 폭포들도 있다.
한참을 내려가면 백운대를 만나게 된다. 북한산백운대가 아니고 소금강산의 백운대이다. 소금강산 주차장에서 계곡트래킹을 하면 목적지를 백운대로 정하고 많이들 오신다.
계곡이 기암괴석을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랜 시간 계곡물이 흘러 바위가 파여있고 더욱 신기한 건 바위 위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다.
소금강산의 아름다움 만물상을 만나게 된다.
만개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만물상이다. 가을에 오면 만물상 근처가 알록달록해서 더욱 예쁘다.
숲 길을 걷다 보면 금강소나무가 세월과 함께 자라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크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산에 가면 나무를 보는 재미도 정말 좋은 거 같다.
비룡폭포이다. 소금강산에서 제일 유명한 폭포이다. 하지만 나는 낙영폭포가 더 좋은 거 같다.
식당암이다. 식당암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수련을 하고 식사를 했던 장소라 한다.
하산 길이 길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코스는 여름과 가을에 추천하는 코스이다. 여름의 시록이 우거진 숲 길과 계곡이 으뜸이며 가을에는 단풍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설악산의 천불동계곡보다 아름다운 답게 보인다. 기암괴석 사이 보이는 단풍은 여기가 최고라 생각한다. 한 여름 너무 좋은 여행이었다. 연초록 한 숲 길과 시원한 계곡 다시 방문할 생각을 하고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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