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야기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흘산 등산 걷다 보면 매력이 가득한 산

위드트래킹 2023. 10. 19. 12:52

주흘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형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주흘산을 보게 된다. 수년 전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 한 참을 바라보고 바라보았던 산이 주흘산이다.

 

머릿속에 한 참 머물러 있던 주흘산 100대 명산을 진행하면서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정상만 산행하고 내려왔었는데 다시 찾은 오늘은 주봉과 영봉 산행 후 원점으로 하산을 했다. 다음에 다시 주흘산을 오면 주봉 - 영봉 - 부봉까지 산행을 진행하고 싶다. 오늘은 조금 늦은 10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 주흘산등산코스 안내

주차정보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문경새재 제1 주차장, 제2주차장

 

 

등산코스 : 문경새재 제 1주차장 – 제1 관문(주흘관) – 여궁폭포 – 혜국사갈림길 – 주봉 – 영봉 – 꽃밭서틀 – 제2 관문(조곡관) - 원점회기

총 거리 : 13.5K

소요시간 : 5시간 36분

산행난이도 : 중

주흘산 등산 특징 : 주흘산은 전 날 비가 많이 내려 계곡의 물 수량이 많아 이름 없는 무명폭포와 여궁폭포가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주흘산은 산행 초반 돌길이지만 점차 육산에 가까운 등로 산행이다. 하지만 산행 전체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산행 후 문경새재 길은 또 다른 힐림 포인트다.

 


| 주흘산 등산이야기

문경을 향해서 차를 운전하는데 구간구간 안개가 짖은짙은 상황이었다. 사실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부봉까지 산행 계획을 했었지만 고속도로에 짙은 안개는 위험했다. 부봉을 포기하고 차에서 휴식도 취하고 아침도 해결하면서 시간을 보낸 후 문경에 도착을 했다. 제1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채비를 다 하니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문경새재 과거 길이다. 옛 선조들이 문경새재를 지나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지난 길이다. 

왜란이 일어나고 문경새재에 성곽을 쌓아 전난에 대비했다. 문경새재는 제1 관문 주흘관, 제2 관문 조곡관 제3 관문 조령관이 있다.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다. 주흘산으로 가는 길 여궁폭포를 만나고 주봉까지 가는 길이다. 이 길은 산행 초반 다소 거친 돌들이 있는 길이다. 혜국사갈림길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육산에 가깝다. 그리고 주봉 가기 전 만나게 되는 천국의 계단이 존재한다. 길고 긴 계단이 기다린다.

숲 길에 들어서니 숲 내음이 참 좋다. 새벽까지 비가 왔는지 길을 젖어 있는 부분이 많았고 숲 내음이 진하고 나무의 색이 진한 부분을 보니 비가 많이 내린 것 같다. 숲 내음이 진한 길은 비가 내린 숲 속에서 진하게 나기도 한다. 

계곡의 물 수량이 많다. 전에 왔늘 때는 수량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은 계곡의 물이 많은 편이다.

여름이 지났는데 계곡의 여름 날의 시원한 계곡이다. 계곡에 이름 없는 무명폭포들이 힘찬 물줄기 내 품고 있었다.

혜국사를 700미터 남겨 둔 시점의 이정표가 있다. 

주흘산을 대표하는 여궁폭포를 만나게된다. 오늘은 물의 수량이 많은 편으로 폭포가 힘차게 내려오고 있다. 장관이다.

비가 온 후 산행에서 계곡과 폭포가 아름답지만 조금 조심해야 할 내용이 있다. 등산로 중 계곡을 넘어가는 길들이 많은데 물 수량이 많으면 매우 위험하다. 건널 수 있는 부분과 코어택스 등산화 착용을 권장한다.

그리고 비가 온 후 해가 뜨면 등로에 뱀이 출몰하게 된다. 적은 몸을 일광욕으로 말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마철과 9월 10월의 경우 스패츠 착용을 권장한다. 스패츠는 등로의 여러 변수로부터 내 몸을 예방해 준다.

혜국사 갈림길에 도착 전 등로가 물 수량이 많고 등로가 젖어 있어 미끄러운 편이었다. 이 코스는 암릉구간으로 조금 까칠한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흘산 전체 코스가 큰 어려움이 있는 코스는 아니다.

약수터를 지나면 천국의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의 수가 9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다. 어렵지 않다. 이 계단이 끝이 나면 정상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정상바로 아래 부근 데크길이다. 가을 냄새가 많이 난다. 조금 아쉬운 건 단풍 잎이 많이 말라 있다는 것이다. 요즘 이상기후 및 온난화로 단풍이 점점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있다. 마음 아픈 현실이다.

주흘산 주봉에 도착을 한다. 주흘산 주봉에서 보는 산그림은 조금 제한적이지만 산 아래 풍경이 좋다. 오늘은 연무가 조금 끼어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풍경을 선물해 주고 있다.

주흘산관봉 방향이다. 고속도로에서 보았던 주흘산의 웅장한 형세의 시작점이다. 

다양한 산군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 모습을 눈에 담고자 산에 가는 거 같다. 

주흘산 주봉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영봉방향으로 향한다. 한 산객이 제 2관문에서 영봉으로 가는 등로가 많이 물에 잠겨져 있어 등로가 어렵다는 말씀을 주신다.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고 영봉의 조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하산을 생각했지만 영봉과 제2 관문에서 걷는 문경새재 길을 생각하면 코스를 포기하기 어려웠다. 영봉으로 향한다.

주흘산영봉에 도착을 한다. 주봉보다 조금 높은 영봉은 산의 조망이 제한적이어서 그런지 주흘산 정상은 주봉이다. 영봉에서 보는 조망은 제한적이다. 그래도 또 하나의 그림 같은 풍경을 준다. 주흘산 주봉에서 영봉까지 걷는 길은 크게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주흘산은 주봉과 영봉도 아름답지만 부봉의 6개의 봉우리를 산행하는 맛이 최고다. 하지만 오늘은 늦은 산행으로 부봉까지의 시간이 안된다.

영봉을 뒤로하고 제 2관문으로 하산을 한다.

주흘산 영봉에서 1킬로 정도 가파르게 하산을 하면 꽃밭서틀이 나온다. 가족과 주변을 위한 기도를 하고 진행한다.

산객의 말씀처럼 등로가 물에 많이 잠겨있다. 좀 난감한 상황도 있었다. 8개 정도의 계곡을 넘나들었다. 

계곡을 넘나들고 나니 길이 온순해 졌다. 숲 속에서 흐르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초록 한 길에 눈을 씻어 내며 하산을 한다.

제2 관문으로 하산을 했다. 이제 문경새재 옛 과거길을 걸으며 선조들이 걸으셨던 길과 느낌을 조금이나마 가져본다.

| 주흘산 등산 마무리

문경새재 길은 옛 모습의 재건한 모습도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있다. 걷는 길이 너무 좋고 힐링이 된다.

 

문경새재 주흘산은 100대 명산에 속한다. 산행을 하며 충분히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국립공원에 비하면 등로 관리가 조금 덜 되어 있고 이정표가 적은 편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오늘 나는 주흘산의 계곡에 흠뻑 빠진 거 같다. 아직은 산행 시 땀이 나는 시기인데 너무 시원한 계곡과 폭포는 주흘산을 찾은 걸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에는 주흘산 부봉을 다녀올 계획이다.

주흘산 영상(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