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은 어느 계절에도 아름다운 길이지만 가을 단풍이 피어오르면 더욱 아름다운 길이다. 걷다 보면 마음의 힐링을 준다. 일상에 힘든 일들을 정리하고 다시 돌아가기 참 좋은 길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기에 좋은 길이다.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코스 : 월정사 일주문 - 월정사 - 선재길 1구간(사림철길) - 2구간(조선사고길) - 3구간(거제수나무길) - 4구간(화전민길) - 5구간(왕의 길) - 상원사탐방지원센터
산행 거리 : 10.2k
산행시간 : 3시간 07분
오대산 월정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숲 속에 안개가 많이 피어올랐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선재길을 걷기 전 월정사 일주문으로 이동했다. 전나무숲을 걷고 선재길로 향하기 위해서다. 월정사 전나무숲은 놓칠 수 없는 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에 도착해서 전나무 숲을 걷는다. 재미있게 본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겨울 눈이 내리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나무숲을 걷는데 사람도 적고 약간의 안개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걸음을 걸으며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보며 숲길을 걷는다.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주는 길이다. 고요함 속에 오대천의 물소리가 들려온다. 이 또한 기분을 좋게 한다.
오대산의 전나무숲과 선재길에 단풍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길이 화려해지는 모습이다.
전나무숲을 바라보니 새소리가 귓가에 배경음악을 깔아준다. 공기가 너무 좋다. 일상과 너무 다른 장소이다. 느낌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평화롭다.
전나무숲길에 서서 넋을 놓고 시간이 흐름을 잊고 그저 한참을 이유 없이 머물다 간다.
월정사 앞에 도착을 한다.
월정사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현재 공사 중으로 소음이 심했다. 빨리 지나간다.
월정사 : 643년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사찰 화재와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복원을 통해 오늘이 이르고 있다.
월정사는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1375호)등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깨달음, 치유의 천년옛길 선재길로 들어선다.
오대산은 5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구간 별 의미를 머리에 두고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림철길 : 오대산 산림철길은 일제강점기에 오대산의 산림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선재길의 단풍은 이제 시작이다. 올 해는 단풍이 좀 늦는 편이다.
선재길은 오대산 오대천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대천의 가을은 걷는 사람에게 풍성한 가을을 선물해 준다.
선재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총거리가 9k이다. 긴 거리이지만 걷는 지루함,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대체로 걷기 편한 길 속에 다양하게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다.
오대천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오대천 물 수량이 적당하다. 소리도 적당하다. 단풍이 피어오르는 모습에 오대천이 아름답다.
선재길 중 일부는 조금 거친 구간도 있다. 월정사가 고도 600미터이고 상원사가 900미터이다. 고도차가 300미터로 조금의 오르막 구간도 있고 돌이 거친 구간도 있다.
선재길을 걷다 보면 숲이 깊어 보이는 구간도 있다. 오대산의 원시림 모습이랄까.? 여러 모습을 만나게 된다.
선재길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풍 터널이 중간중간에 있다. 선재길 대부분은 숲 속을 걷는다. 그중 단풍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놓은 길들이 있다.
선재길 단풍이 피어오른다.
아름다운 길이다. 절정에 있는 단풍보다 색이 변해가는 선재길 단풍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걷다 서다를 반복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다행히 탐방객이 많지 않아 여유 있게 즐겨본다.
2구간 조선사고길
왕조실록을 보관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오대산 사고는 지리적 특성이 주는 안전한 보관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단풍 사이로 보이는 오대천
길이 어렵지 않다. 걷기에 매우 좋은 길이다.
3구간 거재수나무길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
선재길에는 오대천을 건너는 목교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목교 위에서 오대천과 단풍을 보는 즐거움은 선재길의 매력 중 하나이다.
오대산 화전민길은 약 150 가구 정도 구성을 이루어 마을을 이루었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에 주로 형성되었다. 일제는 벌목을 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전민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무밭이 있는데 벌써 다 수확을 했다.
화전민길을 걷다 보면 숲 속 깊은 곳에 들어서는 느낌도 든다.
자생식물관찰원에는 화장실이 있어 이용가능하다.
죽은 나무를 모아 만든 작품이다. 길을 걷다 깜짝 놀랐다. 작품명은 '하동'이라고 한다.
출렁다리가 좀 심하게 출렁거린다. 재미도 주는 선재길이다.
선재길의 화전민터 흔적이 남아 있다.
상원사가 가까워질수록 색이 더 가을색을 보여주고 있다.
제5구간 왕의 길이다.
조선의 왕 세조가 상원사 아래 계곡에서 목욕을 하다 문수동자를 만나 피부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있다.
오대산의 세조길이다. 속리산의 세조길과 비슷한 의미가 있기도 하다. 속리산 세조길을 걸으면 마음에 찌든 것들이 씻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다. 오대산의 세조길에서 일상에서 찌들었던 마음을 씻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선재길 중 왕의 길에 들어서니 단풍의 색도 다르고 바람도 조금 불어 주어 가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선재길 단풍 색이 더욱 화려해진다.
색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답다.
고도가 높아지며 가을 단풍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을 단풍에 흥분이 가시기 전에 상원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했다. 상원사에서 오대산 비로봉 정상까지 다녀왔는데 가을 단풍은 상원사를 지나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구간이 더욱 아름다웠다. 하지만 선재길이 주는 평화로움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길이 주는 아름다움이 조화롭다.
선재길 예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다닌 길이다. 그 길을 걷던 이들이 이 길을 걸으며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오늘의 나도 평화와 안식을 이야기하고 싶다. 선재길은 그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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