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등산코스
코스안내 : 속리산법주사 - 세조길 - 세심정 - 겸업대(관음암)- 신선대 - 문장대 - 원점회기
거리 : 13.2K
산행시간 : 5시간 13분(촬영 및 휴식포함)
산행난이도 : 중
속리산은 사계절이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그런데 나는 매년 겨울 혹은 봄이 오는 시기에 찾는 편입니다.
이른 봄의 속리산은 다른 계절에 비하면 설경도 없고 연초록 한 싱그러움도 없습니다.
그런데 속리산을 꼭 이 시기에 찾게 됩니다.
산을 다니면 신비로운 체험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에게 이 시기의 속리산이 그렇습니다.
세조길의 목욕소가 있어서 인지 세조의 바람이 피부병만은 아니었는지 모릅니다.
봄이 오는 이 시기 바람에 목욕하는 묘한 기분을 이 시기에 경험하게 됩니다.
땀이 베어 있는 내 피부와 사는 시간에 찌들어 있는 마음을 한 번 씻어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실. 속리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주차비, 입장료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지금은 일부 철거를 했지만 산 중간중간 너무 많은 산장을 빙자한 노점들이 많아서인지
지저분한 느낌이 많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있을 때 환경적인 부분보다 느낌적인 부분이 온몸을 감싸 안아 줍니다.
오늘 날씨가 미세먼지와 연무가 합쳐져서 하늘은 뿌였습니다.
보이는 풍경은 눈을 즐겁게 하지 않지만 이 길을 들어설 때 이미 저는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새들의 지저김이 얼마나 사람을 힐링하게 하는지 너무 좋은 걸음을 한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세조길을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 피톤치드를 마시고 좋은 나무와 계곡 물소리에 신선놀음을 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힐링 산책 코스입니다.
법주사에서 조금만 걸으면 멋진 호수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끔 수달이 보인다고 합니다.
세심정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장대와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두 코스가 아닌 신선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작년.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관음암을 만나보고 싶어 신선대 방향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이정표 같습니다.
경업대는 신선대 가기 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업대 바로 옆이 숨겨진 암자 관음암이 있습니다.
세심정에서 100 미터를 걸으면 천왕봉과 신선대 갈림길을 만난 게 됩니다.
우측이 천왕봉 방향 직진방향이 신선대 방향입니다.
경업대와 상고암 갈림길입니다.
상고암 방향으로 가면 천왕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오늘 산행하면서 자꾸 천왕봉 방향을 생각하게 됩니다.
속리산에 흔들바위가 있습니다.
세조길이 끝나고 세심정에서부터 산행의 시작이지만
걷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계곡 길도 좋고 속리산의 속살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깔닦고개 그리고 코제라고 하는 구간들을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땀을 좀 흘리고 등산의 보법을 조금만 생각하고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보는 습관을 들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신선대 가는 길도 계단 길이 새로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전에는 다 돌길이었습니다.
경업대 관음암 갈림길입니다.
바로 옆에 있습니다.
관음암을 가려면 이 세심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돌 사이로 가면 장군수와 관음암입니다. 이 문을 보면 관음암이 왜 숨겨진 암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장군수.
임경업 장군이 마신 물인 것 같습니다.
아~~ 이런. 관음암의 문이 닫혀있네요.
하지만 관음암의 주변은 속리산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좋은 날 오면 웅장한 속리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업대에 올랐습니다.
경업대는 임경업 장군이 훈련한 장소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입석대가 보이고 자세히 보면 상고암 전망대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 겨울 눈이 온 날 여기에 서면 감동을 안 할 수 없습니다.
날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신선대 방향으로 갑니다.
경업대에서 600미터 가면 신선대 갈림길입니다.
문장대와 천왕봉을 걷는 능선을 만나게 됩니다.
자꾸 천왕봉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문장대방향으로 이어 갑니다.
신선대에서 보는 문당대 방향입니다.
암릉이 너무 멋스럽고 웅장합니다.
신선대 정상에는 쉼터가 있습니다.
사실 일산에서 새벽에 내려와 아침도 거르고 올라와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라면과 감자전을 시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속리산에는 조릿대 길이 아주 좋습니다.
길 양쪽에 있는 조릿대가 마음을 흔드네요. 바람도 불어 줍니다.
문장대 아래 쉼터입니다.
왜 산에서 음악과 소리들을 지르는지 모르겠네요.
문장대 위는 사람으로 가득하며. 음악도 틀어져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해서 찾는 장소에 음악과 사람의 소리가 많으면 방해가 됩니다.
저는 물소리 나무에 부딪치는 바람소리, 새소리가 듣고 싶은데
자기만족을 위해 타인의 힐링을 방해하는 행위는 등산 매너가 아닙니다.
문장대 정상석에 많은 산객들로 인증이 어렵습니다.
2022년 2월 마지막 주 문장대 정상석과 조망입니다.
예전의 정상석과 새로운 정상석이 있습니다.
다시 세심정에 도착하여 세조길을 걸으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속리산.
마음을 위로하고 씻겨주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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