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야기

강원도 오대산 눈꽃산행 겨울왕국을 만나는 특별한 등산

위드트래킹 2024. 12. 3. 23:34

겨울철 기상 예보를 보다 강원 산간지역에 큰 눈이 내렸다는 예보를 보게 되었다. 설악산은 통제가 되었고 계방산과 오대산을 고민하다. 오대산으로 이동했다. 오대산의 겨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오대산의 눈꽃은 다양하게 피어올랐고 빙화와 함께 겨울 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날씨도 너무 좋아 겨울 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온 하루였다.

오대산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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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등산 코스 

등산코스 : 오대산 상원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중대사자암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임도길 - 상원탐방지원센터 원점회기

거리 : 12k

소요시간 : 4시간 38분

등산난이도 : 중. 오대산 정상 비로봉은 상원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하면 오대산 정상까지 그렇게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겨울철 등산은 기본적인 준비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오대산의 겨울 등산 중 능선 산행 시 바람에 많이 노출이 된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능선에 부는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적은 편이다. 겨울철 바람은 순간적으로 체온을 뺏어가기 때문에 바람 체크가 정말 중요하다.

 

상원사 주차장이 눈으로 덮이고 얼어 있었다. 하산 후 차를 주차장에서 빼내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상원사 스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다행스럽게 차를 이동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있는 대부분의 차들을 서로 도와가며 이동하였다.

 

상원탐방지원센터 계곡
상원탐방지원센터

차량을 주차 후 걱정이 되었다. 주차장이 온통 눈이었는데 타이어 열이 있어 녹은 후 다시 얼어붙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하산 후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상원사 스님들과 다른 차주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차량 이동이 힘들었을 것 같다.

오대산 상원사 방향

상원사 가는 길 나무에 목화솜처럼 눈이 쌓여 있다. 산행 시작부터 아름다운 겨울산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상원사
상원사

한 겨울 상원사는 지난가을의 상원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가을은 화려한 색으로 가득했는데 겨울의 고즈넉함이 가득한 상원사였다.

상원사
상원사 중대사자암 길

상원사에서 중대사자암 가는 길부터 눈이 가득했다. 중대사자암 가는 길에 아이젠 착용을 하지 않았는데 조금 미끄럽게 진행을 했다.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 가는 길이 돌계단이라 아이젠 착용을 미루고 천천히 진행을 한다.

중대사자암.
중대사자암의 겨울

중대사자암의 가을이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었다. 겨울은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중대사자암에는 화장실이 있다. 이용하고 정상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대사자암은 오대산의 중심점이다.

오대산 적멸보궁 가는 길

적멸보궁 가는 길은 돌계단 길인데 한 겨울 고요한 산사에 불경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적멸보궁가는 길

고도가 높아지며 눈이 더욱 많이 쌓여 있다. 

적멸보궁

고즈넉한 분위기의 적멸보궁의 모습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장소
적멸보궁

오늘 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 오대산 비로봉 경관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런 날씨라면 생각만 해도 설렘이 있다.

적멸보궁 이정표

적멸보궁에서 비로봉으로 이동한다. 이 장소에서 아이젠 착용도 하고 정비를 다시 한다.

오대산의 겨울

오대산에 정말 많은 눈이 내렸나 보다. 길을 완전히 눈이 덮었다.

오대산 정상 가는 길

오대산 정상 700m 전부터 오르막 구간이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겨울 오대산은 크리스마스이다. 겨울 오대산의 매력이 점점 품어져 나오고 있다.

오대산 눈꽃
오대산 눈꽃세상

오대산 눈꽃은 다른 산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가 달라서인지 유럽의 겨울을 보는 것 같다.

오대산 등산로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눈이 정말 많이 왔다.

보석 같은 눈꽃

가는 나뭇가지에 빙화가 피어올라 햇빛을 받으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찬찬하게 예쁜 모습이다.

오대산 정상 200m 전

오대산 정상 가는 길 중 더욱 가파른 구간이 나오는데 길이 너무 예쁘다. 숨을 헐떡거릴 시간도 없다. 오대산 눈꽃이 이렇게 예쁘다.

오대산 눈꽃

오대산의 눈꽃이 점점 사람을 흥분시킨다. 황홀하다. 이러니 산을 찾는 것이다. 한 겨울에 산에 간다 하면 주변 사람들은 미친 사람 취급을 한다. 그 사람들은 이 모습을 모르는 것이다. 

오대산 눈꽃과 빙화

맑은 하늘과 햇빛이 비친 나무는 겨울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그림 같은 모습이다.

오대산 주목
오대산의 겨울

어지러이 있는 나무들인데 이 나무에 눈꽃이 피어오르니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오대산 빙화
오대산 눈꽃

하늘에 흐르는 구름과 나무에 피어오른 눈꽃이 겨울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

오대산 정상 아래
오대산 정상 아래

오대산 정상 가는 길이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할 줄 몰랐다. 오대산의 겨울은 이렇게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오대산 정상

오대산 정상 비로봉이다. 산 아래에서 기대했던 맑은 날의 오대산 경관은 끝없이 펼쳐지는 산 그림을 보여주고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대산 빙화
오대산 정상 부근

이정표가 얼음 덩어리이다.

오대산 산호초

산호초가 널려져 있다. 

오대산 빙화

오대산 빙화를 한참 바라보았다. 오대산 탕후루라고 이름 지었다. 입안에 넣고 싶다. 

오대산 빙화

이 모습은 탕후루가 아니고 오징어튀김...? ㅎㅎ

오대산 빙화
오대산 능선 길

오대산 정상 비로봉에서 상왕봉 가는 길이다. 빙화가 무거워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덮쳤다. 허리를 숙이며 이동했다.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소리를 낸다. 오대산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오대산 눈꽃

오대산의 눈꽃이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 있다. 능선 빙화 숲을 지나 허리를 핀 장소이다. 능선에 눈이 많아 생각보다 발이 눈 속에 깊이 빠졌다.

오대산 능선의 빙화

빙화 길을 걷다 보니 다행히 하드쉘을 입은 게 다행이었다. 재킷이 일반 패딩이면 다 찍어졌을 것 같다.

오대산 상왕봉 이정표

이정표 역할을 못한다. 

오대산 능선 빙화 길

오대산 정상에서 상왕봉까지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하는 코스가 너무 길고 많았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내리막 구간에서는 그냥 그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 이동이 된다. 등산이 꼭 걷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대산 빙화 길
오대산 능선

조망이 열리는 장소에서 비로봉 방향을 바라본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다.

오대산 조망

오대산의 경관은 겨울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정말 아름답다.

능선의 빙화

빙화 위로 구름이 흘러 다니기 시작한다. 

오대산 주목
오대산 능선에 쌓인 눈

능선 코스 중 어느 구간은 눈이 종아라까지 올라왔다.

오대산 주목

주목에 핀 눈꽃은 목화솜처럼 새하얀 모습이다. 

오대산 능선

잠시 허리를 펴본다. 시원한 공기도 마셔본다. 물도 한잔 마신다.

오대산 이정표

오늘 만난 이정표 중 정상적인 이정표다. 다 왔다.

오대산 겨울과 하늘
오대산 상왕봉

오대산 상왕봉에 도착을 했다. 상왕봉 뒤로 가면 그 조망이 매우 빼어나고 한 겨울이지만 시원하다는 느낌이 가득하게 든다.

오대산 빙화
상왕봉 이정표

상왕봉에서 상원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이정표이다. 이 장소에서 두로령으로 갈 수 있다.

오대산 하산 길
오대산 하산 길 이정표

상왕봉에서 내려와 임도 길을 만나게 된다. 임도 길을 약 1시간 걸어 내려가면 상원탐방지원센터이다. 

오대산 하산 길

지난가을 선재길부터 오대산 정상 비로봉까지 마음이 치유가 되는 아름다운 가을 길을 걸었었다. 겨울의 오대산을 찾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날씨는 처음이다. 

 

오대산 눈꽃세상은 적멸보궁을 지나 정상 상왕봉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구간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구간이었다. 한 겨울의 오대산은 이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하루였다. 입가의 미소는 50대의 미소는 아니었다. 어린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