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야기

설악산 단풍 귀때기청봉 등산 한계령 - 귀때기청 - 대승령 - 장수대 코스

위드트래킹 2023. 10. 21. 06:00

설악산 단풍 코스로 다양한 코스가 떠오른다. 대표적으로 천불동계곡, 구곡담계곡, 흘림골 - 주전골 코스가 아름답다. 하지만 이렇게 설악산 단풍은 여러 코스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설악산의 모든 코스가 다 아름답다. 

 

설악산 서북능선의 대표적인 코스로 한계령 휴개소에서 출발하여 귀때기청봉 큰감투봉, 대승령 장수대로 하산하는 코스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설악산 코스 중 난이도가 높은 코스이다. 생각해 보면 설악산 공룡능선코스와 비교해도 난이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귀때기청봉은 봄 시즌에 털진달래로 유명하다.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에 대들다가 귀때기를 맞아 만들어진 봉우리라는 전설이 있다.

 

| 설악산귀때기청봉 등산코스 안내

주차정보 : 한계령휴게소(최근 휴게소 내부 주차를 못하게 함. 외부에 차량 5~8대 정도 가능하여 이른 시간이 아니면 주차 어려움) 원점회기 산행이 아니므로 안내산악회 혹은 장수대분소에서 인재택시,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혼산의 경우 장수대분소에 주차 후 택시(예약)를 이용하여 한계령휴게소로 이동하면 된다. 교통이 불편하면 장수대분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이다.)

등산코스 :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큰감투봉 -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분소

총 거리 : 14.8k

소요시간 : 7시간 15분

산행난이도 : 상

설악산귀때기청봉 등산코스 특징 : 한계령휴게소에서 한계령삼거리코스는 설악산 서북능선을 오르기 위한 기본 코스이지만 한계령휴게소에서 약 1킬로 구간 난도가 높은 편이다. 산행 시작 후 몸이 예열이 안 된 상태에서 급격한 오르막구간을 만나기 때문에 페이스조절이 필요하다. 한계령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 - 큰감투봉 코스가 오늘 산행 중 가장 난도가 높다. 너널지대(바위구간)를 지속적으로 지나야 한다. 발목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안전산행이 요구되는 코스이다. 약 5.4킬로 구간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큰감투봉을 지나 대승령까지도 어려운 코스이지만 조금은 나은 편이다. 대승령에서 장수대 분소는 대승폭포를 지난 후 하산 길 900미터가 가파르다. 

 


| 설악산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 대승령 

이른 아침 한계령휴게소 앞에 주차를 하고 어둠속에서 한계령삼거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이 길은 늘 이렇게 어둠 속에서 만나게 된다. 한계령삼거리를 지나 너덜지대에 들어선다. 뒤를 돌아보니 끝청봉에 해가 떠오른다. 설악산은 날씨 변화가 심하다. 이른 아침의 날씨는 이렇게 좋았다.

설악산 끝청봉 일출

설악산 너덜지대는 대표적으로 귀때기청봉 코스와 마등령에서 황철봉가는 코스가 너덜지대이다. 이 코스를 등산할 때 특히 안전을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산행을 해야 한다. 바위에 발이 빠지기라도 하면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어느새 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저 멀리 운해가 보인다. 등산을 하다가 만나게 되는 행운 중 가장 큰 행운이 운해다. 운해는 예측이 어렵다. 

귀때기청봉 가는 길에 공룡능선을 보니 운해가 공룡능선을 삼키기 시작했다. 정말 멋진 조망이다. 그 아래 직백운과 곡백운대도 조망이 잘 된다. 

설악산공룡능선운해

운해가 가득한 공룡능선을 바라 보는 맛이 일품이다. 

설악산공룡능선운해

귀때기청봉에 도착을 한다. 

귀때기청봉에서 다시 공룡능선을 바라본다. 여전히 구름이 넘실 거린다. 

가장 멀리 있는 봉우리는 안산이고 걸어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큰감투봉도 잘 보인다. 너덜바위와 암릉 위에 설악산단풍이 아름답게 피어올라 있다.

오늘의 코스는 설악산 중 산객이 그렇게 많이 찾는 코스는 아니다. 털진달래가 피는 봄 기즌 외에는 산객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런 이유인지 코스 정비도 좀 덜 되어 있고 길 자체가 매우 험한 코스이다. 안전쉼터도 그렇게 많지 않다.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미리 잘 준비해야 한다.

등산을 하다 뒤를 돌아보니 귀때기청의 멋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너덜바위 위에 그리고 나무마다 색을 달리해서 너무 아름다운 설악산단풍을 보여 주고 있다. 웅장하고 자연이 주는 매력에 또 홀딱 반했다.

남설악방향도 암릉과 설악의 단풍이 잘 조화되어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참 변화무쌍한 날씨다. 설악산에 연무가 가득해진다. 걸어온 설악산서북능선을 바라본다. 알록달록한 단풍이 최고다.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눈에 가득 담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장수대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대승령은 조망이 없다. 하산 길에 만나는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 3대 폭포(대승폭포, 비룡폭포, 구룡폭포), 설악산 3대폭포(대승폭포, 토왕성폭포, 독주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이다. 정말 웅장하다. 요즘 비가 오지 않아 폭포의 수량은 없다. 하지만 가을의 대승폭포는 너무도 그 차제의 위엄이 있다. 

설악산폭포이야기 보기

대승폭포
대승폭포

| 설악산 가을단풍 귀때기청봉 코스는  등산 난이도가 있지만 그만큼의 웅장함 단풍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설악산의 품은 조금은 까칠어도 늘 머릿속에 맴돈다. 설악산을 가면 너무 힘들어하다가 집에 오면 다시 생각난다. 그리워진다. 그게 설악산이다.